월요일, 6월 01, 2009

그가 꿈꾸던 세상

존경하는 국민여러분, 의원여러분

부산 동구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된 노무현입니다.

국무위원 여러분 저는별로 성실한 답변을 요구안합니다.

성실한 답변을 해도 비슷하니까요..

청년학생들이 죽어가는 것은

감옥에 가서 참회해야 될 사람들이

권력을 잡고 온갖 도둑질을

다 해먹으면서 바른 말 하는 사람

데려다가 고문하고 죽이는 바람에 생긴 일이니까

그 사람들이 임명한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에게

무슨대책이 있으리라고는 믿지 않습니다.

물으면 제가 그르지요


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

모두가 먹는 것, 입는 것 이런 걱정 좀 안 하고

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 보고

그래서 하루하루가 좀 신명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.

만일 이런 세상이 좀 지나친 욕심이라면

적어도 살기가 힘이 들어서

아니면 분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

그런 일은 좀 없는 세상,

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

노동자와 농민이 다 함께 잘 살게 되고

임금의 쳑차가 줄어져서

굳이 일류대학을 노아지 않는다 할 지라도

그리고 높은 자리에 안 올라가도

사람 대접 받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면

그런 세상이 와도.....


- 노무현 전 대통령 초선의원 시절 국회 연설문 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