존경하는 국민여러분, 의원여러분
부산 동구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된 노무현입니다.
국무위원 여러분 저는별로 성실한 답변을 요구안합니다.
성실한 답변을 해도 비슷하니까요..
청년학생들이 죽어가는 것은
감옥에 가서 참회해야 될 사람들이
권력을 잡고 온갖 도둑질을
다 해먹으면서 바른 말 하는 사람
데려다가 고문하고 죽이는 바람에 생긴 일이니까
그 사람들이 임명한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에게
무슨대책이 있으리라고는 믿지 않습니다.
물으면 제가 그르지요
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
모두가 먹는 것, 입는 것 이런 걱정 좀 안 하고
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 보고
그래서 하루하루가 좀 신명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.
만일 이런 세상이 좀 지나친 욕심이라면
적어도 살기가 힘이 들어서
아니면 분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
그런 일은 좀 없는 세상,
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
노동자와 농민이 다 함께 잘 살게 되고
임금의 쳑차가 줄어져서
굳이 일류대학을 노아지 않는다 할 지라도
그리고 높은 자리에 안 올라가도
사람 대접 받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면
그런 세상이 와도.....
- 노무현 전 대통령 초선의원 시절 국회 연설문 -
월요일, 6월 01, 200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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